저는 한달전 허벅지 지방흡입을 실천했지요.
정말 오랜 시간동안 고민하고 여기저기 수술후기도 읽고 상담도 받으러 다니다가
드디어 결단을 내리고 내 이 지방을 다 떨쳐내리라~ 수술을 받았습니다.
수술 전에는 제가 수술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도 그럴 것이 오랫동안 인터넷, 커뮤니티를 미친듯이 돌아다니며 사람들 글도 읽고 병원 상담도 여기저기 몇번 받았거든요.
하지만!
백문이불여일견이라고...ㅋ
들어서 아는 것과 내가 직접 해보는 것은 많은 차이가 있더군요!
그리고 쉽게 접할 수 있는 지방흡입 관련 글들은 어떤 것은 너무 홍보글 같기도 해서 신뢰도 안가고..
어떤 글은 구체적이지 않으니까 별 도움은 안 되고 내 맘만 흔들어놓고...
그래서 수술을 받고 나서 이 경험이 다른 분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죠.
(사실 원장선생님께서 수술후기를 올려봄이 어떠냐는 권유를 해주시기도 했구요..ㅋㅋ)
먼저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비용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정말 해볼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_* 이건 오로지 제 개인의 경험만을 바탕으로 말씀드리는 거니까 그걸 고려해서 읽어주세요.
사람에 따라 다 다를 거라고 생각합니다. 제 개인적인 성격이나 상황, 특성이 있는 거니까요.
단지 제 경험의 조금의 참고가 되길 바랄 뿐이에요^^*
솔직히 제 생각을 말씀드리자면, 영클리닉 지방흡입 비용은 비쌉니다.
다른 병원에서도 상담받아봤는데, 제가 알아본 범위 내에서는 영클리닉이 적게는 50만원에서 많게는 100만원!까지 비쌉니다.
그리고 압박복 비용도 따로 드는데, 이것도 좀 부담스럽죠.ㅎㅎ
그래서 실장님(맞나요 ???^^;)께 진짜 여러번 깎아주십사 애원?도 했었어요. 하지만 실패.-_-ㅋ
하지만 영클리닉에서 시술받기로 결정했고, 그 결정에 별 후회는 없습니다.
저는 겁이 무진장 많아서, 무조건 안전! 안전! 안전이 최우선이었거든요.
제가 가본 어떤 병원에서는 상담은 공짜인데 도대체 이게 상담인지 아리송한 엉터리 상담도 있었고,
어떤 의사선생님은 제가 수술 결과가 어느 정도가 될 것 같냐고 물어보니 무조건 '그건 수술해봐야 안다'고만 말하시기도 했어요.
-_- 아니 의사선생님이 수술 결과를 수술해봐야 알면... 이건 뭐 도박도 아니고???
조영신선생님께서는 이런 저런 시술 결과 보여주시고, 설명해주시면서 평균은 이정돈데~ **씨는 어느어느 정도가 될 것 같다~ 이렇게 말씀해주셨어요.
그 외에도 신뢰를 주는 요소가 많았기 때문에 영클리닉 결정했죠.
환자들이 항상 있는 것도 신뢰를 줬어요.
여러군데 다녀보시면 아시겠지만, 어떤 병원은 예약도 아무때나 되고, 가보면 나혼자 썰렁한 곳도 있죠.
저는 어쩐지 이런 곳은 안심이 되지 않았습니다. 모든 수술이 그렇듯 지방흡입도 시술건수가 중요하다고들 하잖아요...
어쨌든, 그동안 모은 돈+집안의 일부 지원 (집에서는 이렇게 비싼 돈 들여서 수술한지 사실 모르십니다.ㅠ ㅠㅋㅋ 실제 액수 아셨으면 반대하셨을거에요.)으로
수술을 받았는데요... 수술 당일날 병원문을 열 때도 떨리지 않았는데,
수술 전 레이저 관리를 받는데 눈물이 날 것 같더군요. (수술 전에 2번 정도 병원에 와서 따로 초음파인가 하는 관리를 받아요~)
초조하고, 나는 왜이렇게 살쪄서 수술까지 받아야 하나, 이런 생각도 들고...
가족들은 다 지방에 있고, 친구들에겐 비밀이라 나 혼자 수술받으러 왔는데 엄청 서럽기도 하고 그러더라고요. ㅠ ㅠ 후.
그래도 스텝분들이 관리해주시면 떨리냐, 남자친구는 있냐ㅋ, 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 해주셔서 다행히 울지는 않았습니다.ㅋㅋㅋ
수술은요...
재미있었습니다. -ㅁ-!!!
정말 걱정 많이 했는데요.
저는 수면마취도 안하고 했습니다.-_- 훗.
수술대에 누웠는데, 잠드는 것이 더 무섭더라고요. 그래서 잠자기 싫다~했더니...
카리스마 원장선생님, 이번에도 쿨하게- 그래, 이러시더군요!
제가 수면마취 안해서 선생님도 의아해하셨을지 모르지만, 저도 선생님이 쿨하게 허락해주셔서 놀랐습니다.
그리고 그게 오히려 선생님의 자신감으로 느껴져서 더 안심이 됐구요.
환자가 갑자기 수술 과정 일부 변화를 요구했는데 큰 망설임 없이 허락하시는 것을 보고,
선생님이 정말 수술 과정을 완벽하게 통제하는 데 자신감을 가지고 계시구나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잠도 안자고 수술 동안 선생님이랑 이야기도 하면서^0^ 수술을 받았습니다.
제가 근육이 많고 지방이 단단하게 뭉쳤다고 하셨는데 그래서인지 수술시간은 좀 걸렸던 것 같습니다. 한 3시간 정도??
용액을 쭉쭉 빼고 거즈같은 걸로 절개부위 대고 집에 혼자 지하철이랑 버스타고 왔습니다.
마취기운이 남아있어서 얼얼했지만 멀쩡하게 걸어다니는 데는 별 문제가 없더군요.
가끔 인터넷 보면 '택시타고 오는데 용액이 피처럼 흘러 구두에 철철 넘쳤다'이런 무시무시한 괴담????도 있어서
엄청 걱정했고, 잠잘때도 이불 안 버리려고 신문지 깔고 자고 그랬는데,
스텝언니들이 용액을 어찌나 잘 빼주셨는지, 아주 조금만 나오고 전혀 나오지 않아서 문제 없었습니다.ㅎ
정말 감사해요~ ^0^
다음날 선생님께 진찰 받고, 압박복 받고, 수술 회복 기간을 시작했습니다.
지방흡입 수술은 수술보다는 회복 기간이 더 힘들었습니다.
수술은 딱 하루 무서운 마음만 잘 관리하면 힘들 것이 없어요. 그저 몸과 마음을 조선생님께 맡기시면 됩니다. (오히려 제일 힘든 것은 수술하신 선생님이시겠죠...^^)
하지만 회복기간에는 내가 내몸을 돌봐야 하니까 부담스럽죠.
압박복 입고 벗는 것도 상당히 어렵고요, 상처에 붙이는 방수밴드 갈아주는 것도 상당히 신경쓰입니다.
물 들어갈까봐, 밴드 떨어질까봐,,,, 노심초사... ㅠ ㅠ
압박복은 원래 꽉 끼는 옷에 부은 허벅지를 구겨넣는 것이니 힘들고.
압박복 입고 벗다가 손가락에 물집도 생기고 그랬습니다. 후우~
하지만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라...ㅋ 금방 적응됩니다.
저는 수술 후 완전히 마음을 놓고 생활하기까지 5일 정도 걸렸어요.
수술 후 일상생활에 바로 복귀할 수 있는 것은 맞아요.
하지만 이 부분에서 저는 좀 오해를 했는데, 일상생활의 복귀를 너무 쉽게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워터젯의 특성과 원장선생님의 실력으로 붓기와 멍은 별로 많지 않아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수월하게 회복기간을 보내기는 했습니다만,
붓기가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니 압박복을 입고 있는 동안 꽤 불편합니다.
저는 수술 전에는 '불편한게 뭐지? 아프다는 건가?'하고 걱정 했어요.
그런데 이제는 압니다.ㅋ 아프지는 않아요! 그래서 일상생활 충분히 가능합니다. 하지만 불편합니다.ㅋ
음~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다리에 길다란 막대기를 붙이고 다니면 어떨까요?
다리가 다치거나 막대기가 다리를 때리는 것은 아니니까 아프지는 않겠죠...
하지만 구부리거나 돌아다닐 때 거치적 거리고 불편해서 신경이 쓰이겠죠?
그런 느낌??? 흠... 설명이 어렵네요~ (역시 다른 후기들이 추상적일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었군요.ㅋㅋ)
그렇지만 실밥 뽑고 나서(2주일째)는 하루밤 잘 때마다 상태가 호전됩니다.
압박복 입고 벗는것도 능숙해지고, 샤워도 편해지고, 다리 구부려 앉는 것도 자연스럽게 가능하고요.
그 기간까지 어떻게 참을성있게 기다리느냐, 가 지방흡입 수술에서 제일 힘든 부분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건 사람의 성격에 따라 많이 변하는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수술 결과!입니다.
오늘로써 전 수술 꼭 한달이 됐어요. (얼마나 이날을 손꼽아 기다렸는지...ㅠ ㅠ)
둘레는... 사실 기대했던 것보다 많이 줄지는 않았습니다.
저는 수술을 받고 나서 정말 극적인 변화를 기대했어요.
입던 바지가 헐렁~해지고 사람들이 너 수술했냐? 막 이러고...ㅋㅋㅋ
하지만 저의 경우는 허벅지에 워낙 근육이 많았던지라...ㅠ ㅠ
수술 후 둘레감소는 크지 않은 것 같네요.
이 부분은 정말 많이 아쉽습니다.
줄어든 것만으로도 너무나 너무나 기쁘지만, 아까도 말했듯이 들인 비용이 워낙 만만치 않았던지라...ㅠ ㅠ
그래도 사진을 찍어보면 전체적인 느낌이 훨씬 날렵해져있더군요.
붓기가 남아있는 2주차에 사진을 찍었는데도 전보다 많이 날렵해져있었어요. ^^
내일 병원 방문하는데, 더 확실한 차이를 확인할 수 있을거라 기대합니다...
그리고 한달이면 라인이 거의 완성된다고 하지만, 저는 좀더 조금씩이라도 빠지길, 희망하는 중이고요.
어떤 후기는 장점이 너무나 뚜렷하게 부각되어서 "그래! 수술하자!"하고 용기를 백배 불어넣어주기도 하지요.
제 후기는 그렇지는 못했을 것 같습니다. 비싸다... 회복기간이 불편했다... 등등...
하지만, 저는 지방흡입 수술, 조심스럽게 "괜찮아요"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ㅎㅎ
어떤 사람들처럼 강추!를 권하지 못하는 이유는요...ㅎ
'저'의 경우는 근육이 워낙 많아서 정말 극적인ㅋ 변화는 못 느꼈기 때문이에요.
물론 확실히! 슬림해집니다! ^0^ 그래서 너무 좋구요. 하지만 역시... 돈...문제.... ㅠ ㅠ
그래서 비용과 효과를 동시에 고려했을 때 '저'의 결론은 '괜찮다'입니다.
그리고 하나 더...
허벅지 근육 굵으신 분들... 저처럼 살빼겠다고 과도한 운동 절대 하지 마시길...
저는 허벅지만 더 굵어지고 상체살만 점점 빠졌습니다.
차라리 처음부터 지방흡입을 받을걸... 상담 후부터 그 후회 정말 많이 했습니다. ㅠ ㅠ
음... 그리고 특히 영클리닉에서 시술, 아니 상담이라도 받아보시는 것은 어떨까 이야기 해보고 싶어요.
와보시면, 알거에요. (다른 병원도 가보셨다면 더 확실히...ㅎ)
저는 조영신 선생님이 무척 좋았고요..^^
프로페셔널한 실력에 대한 자신감과, 여의사로서의 자부심이 너무 존경스러워서
안심이 됐을 뿐만 아니라 졸업 하고 나서 취업을 모색하는 제 자신의 역할 모델도 돼주셨어요.*^^*
'나도 조선생님처럼 내가 일하는 분야에서 유능하고 당당해져야 겠다'고요...
아~ 후기가 너무 길었다.
아무도 안 읽어주실지도....ㅠ ㅠ
하지만 여기까지 읽어주신 분들 있다면 감사하고요,
제 이야기가 읽어주신 분의 고민과 결정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어요...
누구에게나 수술은 큰 결정이고 큰 돈이 드는 일이라 함부로 말할 수는 없지만...
저는 다시 한달 전으로 돌아가 수술 할래 말래? 하면.. 다시 조선생님께 시술 받을 겁니다.^^
항상 건강!하시고요, 스스로에게 행복한 결정 내리시길 빕니다.^^